선교동역자 여러분!
저는 제 삼국에 대피한 상황에서 이편지를 올립니다.
방송매체를 통해 이미 알고 계시지만 예상못한 참혹한 전쟁 앞에 온 국민이 패닉상황인거 같습니다.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와 서방의 공허한 지원을 철썩같이 믿은 결과 국민의 생명이 유린당하는 형언할 길 없는 고통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애초에 게임이 안될 싸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은 동,남,북 셋방향에서 오래전에 기획된 전략적 전격전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편지를 보내는 이 순간에 키예프가 함락되진 않았을지, 우리 재학생, 졸업생 사역자들과 우크라이나 교회의 피해는 얼마일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시려옵니다.

저희가 여기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함 때문에 울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미치광이 하나 제거 못해 무고한 생명이 스러지는 소식을 접할때마다 가슴속이 아득해집니다. 개인의 야욕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온갖 거짓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평생을 살아온 곳이고 삶의 터전인데 어디로 피난가란 말이냐? 팔순 노모가 아파서 침대에 누워지내는데 이를 두고 어디로 피난도 못한다고 자식들만 피난 보내는 동료목사님의 소식은 제 일처럼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전기와 수도 통신이 끊긴 곳이 많아 바이버(카톡종류)로 안부를 물어도 아무런 답신이 없으면 더욱 아픔을 느낍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교회의 젊은이들이 자원입대하는 소식이 들립니다. 부디 살아서 돌아오길 기도할 뿐입니다.

© 2021 JESUS COMMUNITY CHURCH All Rights reserved.

Follow us: